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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를 하면서 몸을 망치지 않기 위해 내가 지킨 생활 루틴

by mhlogbook 2026. 1. 22.

 

1. 야간근무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식사 리듬이었다

야간근무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이 식사 시간이다. 낮에 일할 때처럼 아침, 점심, 저녁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배고픔과 허기의 기준도 애매해진다. 물론 회사에서 식사 시간이 주어지고, 주간처럼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방식이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근무 중간중간 아무거나 먹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더부룩함, 졸림, 그리고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피로와 부종. 그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게 됐다. 출근 전에 든든히 식사를 하고, 근무 중에는 먹지 않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근무 중에는 사계절 내내 온수로만 몸을 유지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속이 편해지고 집중력이 나아졌다. 한여름에도 미온수를 마시는 습관이 생기면서, 부종도 서서히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굶는 것이 아니라, 언제 먹느냐를 정하는 것이었다.

2. 몸을 버티게 해 준 것은 의외로 물의 온도였다

야간근무를 하면서 차가운 음료는 몸을 더 긴장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체온이 빠르게 떨어지면 일하는 내내 불편함이 따라왔다. 그래서 집에서는 끓인 온수만 마시고, 근무 중에도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섞어 마셨다. 이 습관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었다. 체온이 유지되면서 순환이 되는 느낌이 들었고, 몸이 훨씬 편안해졌다. 온수를 마시면 속이 안정되고, 괜히 간식을 찾게 되는 일도 줄었다. 밤에 일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단맛이나 자극적인 음료인데, 따뜻한 물은 그런 유혹을 자연스럽게 차단해 주었다. 특별한 영양제보다도 기본적인 수분 섭취 방식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됐다. 야간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몸 괜찮겠어?" 였다. 실제로도 밤에 일하는 생활은 생각보다 빠르게 몸에 신호를 보낸다. 수면리듬이 깨지고, 붓기가 생기며, 식사 리듬이 흐트러진다. "나 역시 처음에는 피로를 무시하고 버텼지만, 어느 순간이건 오래갈 수 없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결국 무리했던 만큼 내 몸이 스스로 신호를 보냈고, 그 결과 병가와 휴직을 번갈아가며 쉴 수밖에 없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은 반드시 쉼을 요구했으니까."과거에 한 번 크게 아픈 시간을 겪은 이후라서 인지, 의식적으로 더 조심하게 됐다. 야간근무를 하는 동료들이 당이 떨어진다며 초콜릿이나 사탕을 자연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에게는 그렇게 따라 할 수 없는 현실이 있었다. 그래서 극단적인 관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활 루틴을 만들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야근을 하지 말고 낮에 일하는 쪽으로 바꾸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에 입사해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내 몸으로 직접 겪고 터득한 노하우가 지금의 기준이 됐다. 이 글은 전문가의 조언이나 정답을 말하는 글이 아니라, 야간근무를 하며 몸을 크게 망치지 않기 위해 내가 지켜온 방식에 대한 기록이다.

3.완벽한 관리대신 무너지지 않는 기준을 만들었다

예전의 나는 하루를 잘 보내지 못하면 자책부터 했다. 운동을 못 한 날, 글을 쓰지 못한 날, 관리가 흐트러진 날이면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야간근무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완벽함을 목표로 하면 오히려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 첫째, 근무 중 폭식하지 않기. 둘째, 집에 와서는 온수로 마무리하기. 셋째, 몸이 너무 힘들면 억지로 더 하지 않기이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몸 상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어떤 날은 컨디션이 좋아 콧노래가 나올 때도 있었고, 어떤 날은 그저 무난하게 지나가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매일 100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일 60점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체력과 면역력이 낮은 나에게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지켰다면 그날은 충분히 100점짜리 하루였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오늘도 한 단계 성장한 하루였다고 마음속으로 말해주며 그 순간을 받아들이려 했다. 걱정과 잡념을 내려놓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는 기준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애벌레처럼 기어가듯 살다 보니, 다시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래가 그려지기 시작했고, 지금이야말로 가장 어린 나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찾게 된 것이 블로그였고, 애드센스였다. 컴퓨터도, 글쓰기도 익숙하지 않았던 내가 도메인을 구매하고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 역시, 높은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야간근무를 하며 느낀 가장 큰 변화

야간근무는 분명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생활 루틴을 조금만 정리해도 몸은 생각보다 잘 적응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나 체중 숫자가 아니라, 다음 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야간근무로 몸 관리에 고민이 있다면, 거창한 방법보다는 지금의 생활을 크게 무너뜨리지 않는 기준 하나를 만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몸은 분명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남을 바라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교하거나, 더 잘하려는 욕심으로 시작한 일은 오래가기 어렵다. 과거의 나는 누구보다 욕심이 많았고 앞장서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한 번 크게 앓고 난 이후, 관점과 시야의 폭이 달라졌다. 내려놓을수록 오히려 더 깊어지고,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목표와 희망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소중하다. 다만 단 한 가지라도 실천하지 못한 채 큰 목표를 말하는 것은, 야간근무 6년을 지내며 늘 제자리에 머물렀던 나의 기억이기도 하다. 그 제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기 위해 배운 교훈이다.